책소개

『꽃잎에게 박수를』, 『아름다움에 대하여』를 출간한 저자의 세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는 삶에서 발견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자연의 삶과 도시의 삶을 모두 돌아보며 그 속에서 소중한 사랑을 발견한다. 식물에게 삭막한 겨울이 다음 봄을 준비하는 시간이듯이 귀촌하여 본 시골의 삶에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었다. 도시와 시골, 다른 공간에서도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의미를 찾아낸 저자는 따뜻한 정을 시에 녹여 냈다.

목차

시집에 부쳐

1부 사랑을 빚는다

술래 1
술래 2
첫사랑
여정
출렁다리
사랑을 빚는다 1
봄물
삼색제비꽃
윤슬
적과
연둣빛
네리네(상사화)
귀촌 일기 1
귀촌 일기 2
수다
불씨
위로
풀꽃
비질
거미
장날
낯선 계절
가을 끝에서
뜨락에서
단풍
변주
국화
그리움
회상
장송
웃어요
본성
가을 하늘
조릿대
눈길
바람
추억 속으로
중독
동화
겨울새

2부 삶 아름답다

길을 묻는다면

새소리
사랑을 빚는다 2
사랑
봄눈
입춘
소금
찻집에서
입춘
이월
양직묘
싫다
우수
봄비
아프다
단비
봄날
고향
초가삼간
차 안에서
야생화
한가위
봄눈
봄날에
꿈을 꿉니다
사월
고백

민들레꽃
바람
현호색
초록의 세상
녹두
안개비
세월
달빛
단풍잎
질곡의 삶 1
질곡의 삶 2

3부 꽃처럼 시처럼

한울타리꽃
완두콩
내가 머무는 곳
꽃처럼 시처럼
밉다
나뭇잎
삼월
아프다
불황
이장
나들이

산다는 것은
어머니
일상
산수유꽃
봄나들이
바람
봄이라네
봄이여
고향
이월
보고 싶다
냉이
쪽파
김장
골담초꽃
섬 제주도
늙은 해녀
음식점에서
덕유산
송인서
하녀
팥배나무 열매
구공탄
구름
술래 3
사랑을 빚는다 3

수필

1. 白雪
2. 웃프다
3. 귀촌 일기
4. 삶 그래도 아름답다

출판사서평

정을 쌓고 사랑을 빚다
자연에서 발견한 삶의 아름다움과 정

『사랑을 빚는다』는 신설자 저자의 세 번째 시집이다. 어렵고 바쁜 삶 속에서도 저자는 시를 놓지 않았다. 한 자 한 자 메모하던 것이 어느새 118편의 시가 되었다. 시에는 귀촌을 하면서 가까이하게 된 자연과 이전의 삶, 주변 이웃 등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다. 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에는 죽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살아 있는 것처럼 색깔과 나무, 작은 풀과 대화를 하듯이 시를 쓰고 있다. 제목인 『사랑을 빚는다』처럼 모든 것에 정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초록 알이
생글생글
아가의
눈망울처럼
초롱초롱
연한 연두
알에 자꾸만
눈이 간다
연두, 연두의
순한 초록은
나의 얼굴에
미소를 그린다
-「완두콩」 전문

책은 총 시 3부와 수필로 구성되었다. ‘1부 사랑을 빚는다’, ‘2부 삶 아름답다’, ‘3부 꽃처럼 시처럼’이다. 수필에서는 귀촌일기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뭐든 쉽게 지나치지 않는 그의 몸짓에는 정이 묻어난다. 주변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면 오지랖이라고 말하는 삭막한 시대가 되어 버린 현재 그의 시는 관심이 사랑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잊었던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따뜻함을.

저자소개

저자 : 신설자
1954 수원 태생
제천 거주
시집 『꽃잎에게 박수를』, 『아름다움에 대하여』(2020)
문예마을 등단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