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소개
결성한 지 27년 된 ‘일구구일 동인’에서 13년 만에 11집으로 엮어낸 시집으로 영원한 ‘청춘’의 감성을 다시 한번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동인 각자의 색깔로 진솔하게 노래하고 있다.
■ 출판사 리뷰
『바람은 섬을 잠들지 못하게 한다』는 결성한 지 27년 된 ‘일구구일 동인’에서 13년 만에 11집으로 엮어낸 시집이다. 영원한 ‘청춘’의 감성을 다시 한번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동인 각자의 색깔로 진솔하게 노래하고 있다. ‘바람의 빛깔’이라는 노래처럼 각자의 생활 속에서 바람이 보여주는 빛을 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서로 다른 시간의 방향을 가지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보낸 27년의 시간
어디까지 흘러갈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느 방향으로 굴러가더라도
그곳에는 ‘시’가 있을 것이다.


그 바람이
꿈과 이미지의 사금파리들과 망각과
그것을 예언하는 민들레의 휘파람을
캄캄한 바다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터뜨리고 있다. -본문 중에서-
시는 우리의 일상에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멈춰 있는 순간의 발화다.
소설, 연극, 영화 등은 우리의 현실 모습과 닮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춰 보여준다. 하지만 시만은 독특하게도 순간의 모습, 그 모습에 빠져들어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보여준다.
일구구일 동인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시상도 이러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일상은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격정적이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에는 어쩌면 우리가 잡아내지 못한 나름의 색깔이 있을 수도 있다. 일구구일 동인은 그 단편의 색깔을 잡아내고자, 바람이 보여주는 빛을 보고자 시를 써왔다. 13년만에 다시 뭉쳐 시편을 엮었다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생활 속에서 휴식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행복을 알려 주고 사랑을 찾아주고자 한다.
으아리, 종이비행기, 하얀 목련 등. 당신의 마음을 울리는 시편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작가소개

저자 : 안정업
1967년 제주 서귀포 출생1992년 『문예사조』로 등단시집 『슬픈 합의에 대한 서명』, 『외로움의 노을』 외 다수현) 서귀포 문인협회 부지부장, 서귀포 예총 사무국장

저자 : 남정화
1968년 부산 출생2008년 『조선문학』으로 등단

저자 : 리상훈
1968년 부산 출생1997년 월간 『열린 시』로 등단

저자 : 송호영
1972년 부산 출생2017년 『문학예술』 등단

저자 : 오수야
1970년 부산 출생2016년 『문학도시』 등단

저자 : 이연미
1983년 부산 출생2016년 『문학도시』 등단

저자 : 채영조
1971년 경남 거창 출생2013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저자 : 황서희
1970년 부산 출생2013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 목 차

남정화


척추 골절이란다
우포
공벌레
식탁의 형식
올드앤뉴
그대의 실업수당

리상훈

으아리
흔적
설산(雪山)가는 길
환한 빛을 지우다
내 마음을 보여줄게
노래의 푸른 이랑
낮술

송호영

필요합니다
어깨
종이비행기
손님
편의점
간지러우면


안정업

바람은 섬을 잠들지 못하게 한다
파도
봄날, 압류되다
시인의 딴짓
남겨진 사랑의 노을
우중화(雨中花)
음지식물

오수야

이사(移徙)
대서(大暑)
가을
낙엽
부침개
부재
손수건

이연미

별의 환상
겨울 산책
바다와 달
꿈이다
계단
가을 외로움
소리 없이 비가 내리네

채영조

불면증에 대하여
새해 첫날
눈 오는 밤
작별
그 여자네 집
하얀 목련
종이컵

황서희

통도사, 봄
어느 오후, 각도
별 하나
불효(不孝)
치 약 106
금수탕(錦繡湯)
오기(誤記)

시 평 정훈_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