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자의 도발, “우리는 어떤 빚을 져야 하는가!”
우리의 삶은 학자금 대출, 전세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 무수한 빚이 둘러싸고 있다. 우리를 빚을 갚기 위해 일해야 하고, 때로는 갚지 못해 죄를 짓거나 심지어 목숨을 끊는다. 언제나 ‘어떻게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걱정하는 독자들에게 『빚의 마법』은 전혀 다른,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저자에 따르면 빚짐은 집합적 능력의 표현이며, 연대의 실재계를 나타낼 뿐 아니라 일종의 봉기라고 표현한다. 우린 그런 빚들을 꾸짖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연대에 어떻게 이바지 할 수 있는지 정치적 구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억압적인 채무 체제를 단호히 거부하며, 상호의존에 기초한 자유로운 사회적 유대로서의 빚을 발명하도록 요청한 것이다.
소득이 늘어나지 않고, 복지제도 역시 열악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빚을 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채를 기본적인 인간의 조건으로 보고, 모두가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는 세계의 다양한 함의를 분석해낸다. 미디어 정치, 통계, 보노의 국제원조 활동, 프라다 상점의 건축, 오바마의 국가안보전략, 맑스가 들려준 동화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횡단하면서 현 채무 체제의 모순을 드러내고, 그러한 채무 체제를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유대로 재구상한다.
▶ 『빚의 마법』 출간기념 화상강연회 동영상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 『빚의 마법』 한겨레신문 기사 바로가기 클릭!
▶ 『빚의 마법』 한국경제신문 기사 바로가기 클릭!
▶ 『빚의 마법』 연합뉴스 기사 바로가기 클릭!
▶ 『빚의 마법』 경향신문 기사 바로가기 클릭!
▶ 『빚의 마법』 문화일보 기사 바로가기 클릭!
▶ 『빚의 마법』 시사저널 기사 바로가기 클릭!
▶ 『빚의 마법』 대구신문 기사 바로가기 클릭!
▶ 『빚의 마법』 독서신문 기사 바로가기 클릭!

목차

목차
한국어판 서문 6
서론 우리가 빚진 모든 것 13
1 일생에 단 한 번 23
2 불평등, 빈곤, 빚짐 64
3 영구 평화의 경제적 귀결 112
4 보노에게 보내는 편지 156
5 빚짐의 공간 198
6 빚?의 마법, 또는 아이처럼 맑스 읽기 228
7 빚짐의 변증법 257
결론 누가 희년을 두려워하는가? 283
감사의 말 308
옮긴이 후기 309
인명 찾아보기 318
용어 찾아보기 321

출판사서평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부채를 기본적인 인간의 조건으로 다루면서, 모두가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는 세계가 지닌 다양한 함의를 분석한다. 저자는 미디어 정치, 통계, 보노의 국제원조 활동, 프라다 상점의 건축, 오바마의 국가안보전략, 맑스가 들려준 동화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횡단하면서 현 채무 체제의 모순을 드러내고, 그러한 채무 체제를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유대로 재구상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한편으로는 억압적인 채무 체제를 단호히 거부할 것을, 다른 한편으로는 상호의존에 기초한 자유로운 사회적 유대로서의 빚을 발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책은 부채를 기본적인 인간의 조건으로 다루면서, 모두가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는 세계가 지닌 다양한 함의를 분석한다. 저자는 미디어 정치, 통계, 보노의 국제원조 활동, 프라다 상점의 건축, 오바마의 국가안보전략, 맑스가 들려준 동화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횡단하면서 현 채무 체제의 모순을 드러내고, 그러한 채무 체제를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유대로 재구상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한편으로는 억압적인 채무 체제를 단호히 거부할 것을, 다른 한편으로는 상호의존에 기초한 자유로운 사회적 유대로서의 빚을 발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1. 간략한 소개
빚에 대해 우리가 지닌 가장 익숙한 감각은 그것이 지닌 억압적인 측면이다. 학자금 대출, 전세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 무수한 빚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우리의 삶을 특정한 방식으로 조형한다. 우리는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해야 하고, 때로는 갚지 못해 죄를 짓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끓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를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이끈다. ‘어떻게 빚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러나 저자는 다소 놀라운 주장을 펼친다. 저자에 따르면 빚짐(indebtedness)은 “집합적 능력의 표현”이며, “연대의 실재계를 나타”낼 뿐 아니라, 심지어는 “일종의 봉기”이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가 갖고 있던 빚에 대한 생각들을 완전히 뒤집어야 할지도 모른다. 사실 그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즉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빚의 지반을 다시 그리고자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이렇게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빚을 져야 할 것인가?’
2.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한 두 개의 핵심 포인트
1) 어떻게 빚이 속박이 아니라 유대가 될 수 있는가?
2000여년 전 고대 로마의 철학자 루크레티우스는 이미 “삶은 누구에게도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누구나 빌려와야 한다”(『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제3권, 968)고 말했다. 종종 우리는 지구에 대해 “후세대에게서 잠시 빌린 것”이라고 말한다. 또는 거꾸로 오늘날 누리는 부와 민주주의를 “이전 세대에게 빚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상적인 용례만 보더라도 “빚”, “부채”, “채무”는 몇 자리의 숫자로 표현되는 것을 넘어선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모든 빚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자에 의하면 빚은 우리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보여 준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상호 의존은 필연적이다. 빚은 “물질 생산을 지속시키는 방식으로, 달리 접근하기 어려운 의존과 공유의 영역을 나타내는 방식으로, 그리고 타인들과 함께 있음을 통해 우리가 세계에 속해 있음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연대의 실재계를 나타낸다.”(101쪽)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빚은 상호협력과 관계가 멀어 보인다. “화폐가 빚짐의 상호적 역학을 타성적이고 엄밀하게 물질적인 교환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화폐가 모든 관계성을 지배”하는 세계에서 빚은 분명 속박이고 억압이다(304쪽).
빚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속박으로 나타나지만, 상호의존의 표현이기도 하다면 우리는 “빚이 있는 곳에, 연대가 있을 것이다”(9쪽)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의 관심사는 우리가 어떻게 “연대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이바지”(10쪽)하는 것으로 빚짐의 물꼬를 돌릴 수 있는지, 어떻게 그러한 정치를 구상할 수 있는지이다.
2) 『부채인간』(라자라토), 『부채, 그 첫 5,000년』(그레이버)과 이 책은 어떤 점에서 다른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이후 부채에 대한 관심은 전례 없이 증가했다. 최근 많은 논란을 일으킨 가계부채 대책 이후 빚은 다시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2011~2012년에는 국내에 소개된 두 권의 책이 ‘부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철학자 마우리치오 라자라토의 『부채인간』과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부채, 그 첫 5,000년』이 그것이다. 이 책들은 서구에서도 종종 『빚의 마법』과 함께 언급되곤 한다.
라자라토의 『부채인간』은 “부채”가 신자유주의의 억압 메커니즘에서 핵심이라는 것을 고발했다. 신자유주의에서 부채는 개인의 도덕과 양심을 통제하고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한 노동’에 복무하도록 강요한다. 부채가 현대인의 일반적인 경험이 된 상황에서 ‘우리는 모두 부채인간’이라는 저자의 폭로는 큰 공감을 얻었다. 라자라토는 우리가 부채의 담론, 부채의 도덕에 갇히지 않고 “부채라는 체계에 근본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레이버의 『부채, 그 첫 5,000년』은 경제의 역사는 부채의 역사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 부채가 경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정치, 권력다툼, 경쟁, 지배, 약탈과 고대부터 깊은 관련이 있었음을 인류학적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그레이버는 금융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지만 구약성경에 나오는 희년(禧年)의 사례가 역사 속에 언제나 존재했음을 밝혔다.
라자라토가 신자유주의적 부채의 억압적 성격을 폭로하고, 그레이버가 부채의 역사 분석을 통해 부채가 정치권력과 뗄 레야 뗄 수 없는 성격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면, 디인스트는 빚의 이면에는 인간사회에 본질적인 상호의존이 있다고 말한다. 디인스트 역시 라자라토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빚이 속박이자 억압으로 드러난다는 점을 인정하며, 그레이버와 마찬가지로 역사 속에서 희년이 혁명적 정치 운동을 고취해 왔다고 썼다. 그렇지만 디인스트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빚을 진다는 것이 갖는 이 양면성이다.
주거지, 교육, 보건 등에 대한 우리의 접근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휘청인다. 특히 이번 가계부채 대책 사태가 보여 주듯이 우리 삶에 필수적인 부분들의 안전은 점점 더 ‘빚의 정치’를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다. 어떤 빚이 우리 삶의 자율성과 행복을 증진할 것이며, 어떤 빚에 우리는 저항해야 하는가? 디인스트의 『빚의 마법』은 이 세계의 모든 빚진 사람들이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고민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준다.
3. 상세한 소개
빚의 이면 : 빚은 현대적 연대의 전도된 상이다
우선 저자가 말하는 빚짐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빚짐은 빚과 어떻게 다른가? 저자의 구분에 따르면, 빚(debt)이 “셀 수 있”는 “좁은 경제적 개념”이라면 빚짐은 “현실의 빚[채무]들로 환원될 수 없는 책임과 사회적 귀속 그리고 상호 의존의 차원들을 나타”내는 “보다 넓은 존재론적 개념”이다. 즉 빚짐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들이 형성하는 다양한 협력적 관계들, 상호 유대들, 그리고 그 유대들이 가능하게 만드는 집합적 능력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 빚짐은 우리에게 자신의 그러한 생산적, 구성적 힘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니 보여주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그러한 빚짐과 빚이 구분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을 빌려오면 “이 책은 현재의 빚[채무] 체제가 빚짐이라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차원을 포획하여 그것을 이윤의 동력으로 전환시킨다고 주장한다.”(310쪽) 그러므로 우리가 경험하는 건 빚짐의 상호 유대와 그것의 능력보다는, 채무 체제의 폭력적인 양상이다. 그런데 빚짐이 잘 드러나지 않고 경험되기 어려운 것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그것의 존재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저자가 택하는 방식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경험하는 채무 체제의 이면을 살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그러나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 즉 주거, 보건, 교육과 같은 문제들을 사회적 유대를 통해 해결하기보다는 빚을

저자소개

저자 리차드 디인스트(Richard Dienst, 1962~)는 미국 뉴저지 주립대학교(러트거스 대학) 영문학 부교수. 듀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비판 이론과 문학 이론, 문화연구이다. 현대 이론, 시각 미디어, 브레히트, 고다르에 대한 여러 에세이를 온·오프라인 저널에 썼다. 논문으로 저널 『월드 픽쳐』(World Picture) 3권(2009 여름)에 실린 「세계적 규모에서의 행복」(Happiness on a World Scale)과 『시각 문화 저널』(Journal of Visual Culture) 5권(2006. 4)에 실린 「파국과 환유」(Catastrophe and Metonymy) 등이 있다. 저서로는 『실시간의 정지된 삶 : 텔레비전 이후의 이론』(Still Life in Real Time : Theory After Television, Duke University Press, 1994)과 『빚의 마법 : 화폐지배의 종말과 유대로서의 빚』(갈무리, 2015)가 있으며, 『세계상 읽기 : 국제 문화연구를 위하여』(Reading the Shape of the World : Toward an International Cultural Studies, Westview Press, 1996)를 공동편집했다. 이미지 제작과 문화 행동주의의 새로운 실천을 목표로 하는 시각 미디어 이론에 대한 책을 준비 중이며, 두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picgate/?purl=http://bondsofdebt.wordpress.com, /picgate/?purl=http://thinkingthroughimages.wordpress.com).